스크랩

[스크랩] 안갯속에 드라이브

송 아 2015. 7. 16. 00:40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 

김영래

 

*안갯속에 드라이브*

 

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

내 안에 잠재돼 있는 어린 시절에

정서가 모락모락 피어올라

 

나는 산 위에 걸쳐 있는

아늑한 운무가 보고 싶어

한적한 시골 길로 달려갑니다

 

시골서 자란 내 몸속에는

그렇게 오랫동안 도시에 살아도

농촌에 피가 흐르고 있나 봅니다

 

촉촉이 젖은 길을 달리며

차창 밖으로 지나는 눈에 익숙한

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합니다

 

물방울 맺힌 연잎에

영롱한 빗방울이 진주처럼 빛나고

뻐꾸기와 산 새 소리를 들으면

 

왠지 모르게 호박꽃만 보아도

이상하리만치 기분이 좋아지고

부자가 된 듯 마음이 넉넉해집니다

 

아무리 편리하고

풍요로운 물질 속에 살아도

정신적 안정감은 별개인 것 같습니다

 

메마른 가뭄에 내리는 단비가

조금 더 내려 농민에 마음에도

검게 탄 얼굴에 밝은 미소가 피어나고

 

땀 흘려 일한 만큼

기쁨이 가득한 대풍이 들길

마음속으로 기원합니다

 

참으로 아름다운

농촌 풍경에 마음에 위안을 찾고

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

 

자연을 즐기며 느끼고

흐뭇함을 가득 안고 그윽한 눈빛에

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~~~*

 

안갯속에 달리는 향수의 드라이브~~~*

 

 

출처 : 초지일관
글쓴이 : 김영래 원글보기
메모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