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신이 나를 꽃이라 생각할 때 / 하요람 당신이 나를 꽃이라 생각할 때 난 이름없는 풀 숲에서 속살속살 거리는 작은 들꽃이 되어 당신에게 갑니다 당신이 나를 바람이라고 생각 할 때 난 하얀 아카시아꽃 향기 속에 사알짝 바람으로 숨어 당신에게 갑니다 당신이 나를 꼬맹이 천사라고 부를 때 난 연둣빛 작은 부리로 노래하는 작은 산새처럼 깃털을 털며 당신에게 갑니다 당신이 나를 우리공주라고 부를 때 난 하이얀 레이스 이쁘게 달린 원피스 사락사락 거리며 맑은 눈 빤짝빤짝 거리며 당신에게 갑니다 당신이 나를 무엇이라고 생각만 하면 난 그 무엇이 되어 반듯한 이마에 순결의 무지개로 오려 붙이고 당장 당신에게 달려 갑니다 나의 변함없는 존귀한 사랑 당신도 내가 그 무엇이라고 생각만 하면 촛불을 켜 든 일곱빛 햇살과 일곱빛 무지개가 내려 온 속을 나에게 나에게 그처럼 달려 오십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끊임없는 사랑의 언어와 빛깔과 소리로 초롱초롱 다가오는 아주 귀한 선물입니다 |
출처 : 오색객주
글쓴이 : 하요람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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