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시시때때로 봄 바람 분다

송 아 2013. 3. 12. 21:11
 
시시때때로 봄바람 분다  
                        - 윤 수희 -
시시때때로 봄바람 분다
시시때때로 마음 바람분다
그대로 서있는 나무에도
헐벗은 실가지에도
급하게 땅 뚫고 나온
연둣빛 이파리도
무차별한 봄바람에 
들 썩 들썩거린다.
시시때때로 봄바람 분다
시시때때로 마음 바람분다
간지러운 바람 애무에
대지가 녹아 내렸다 
새싹과 새가 노래 부른다
하늘은 다른 색깔로
날마다 갈아입고 
흔들흔들 취했다.